하다하다 이런 법도 나왔다…"시장 20km내 대형마트 금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하다하다 이런 법도 나왔다…"시장 20km내 대형마트 금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09.17
tinggalaja.blogspot.com

"전통시장 등의 경계로부터 20㎞ 이내의 범위를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하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이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산법) 개정안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영세 소상인을 보호하려면 현행 전통시장 반경 1㎞ 제한이 너무 좁다는 것이다. 이 발의가 현실화하면 앞으로 전국엔 대형마트나 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없다.  

[거꾸로 가는 유통규제]

 

전국에서 점포 신설 원천 봉쇄  

가령 전통시장인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반경 20㎞ 안에는 남쪽으로는 판교, 의왕시가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의정부까지 대규모 점포(매장 면적 합계가 3000㎡ 이상)를 만들 수 없다. 영동시장에서 북서쪽으로 김포국제공항까지의 거리가 약 20㎞ 정도다. 시장 한 곳으로 서울 전역의 쇼핑몰, 대형마트 설립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게 된다. 왜 반경 20㎞인지에 대한 근거는 발의안에 없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의 동상시장으로 반경 20㎞를 설정하면 창원과 양산, 부산 일대까지 대규모 점포를 만들지 못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반경 1km와 20km 비교. 보존 구역을 400배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반경 1km와 20km 비교. 보존 구역을 400배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김정호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은 대형 유통기업이 대규모 점포 포화 상태인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벗어나 슬금슬금 지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남 스타필드가 생기면서 인근 상권을 모두 흡수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김해에서도 주촌면에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생길 계획이 있어 중소 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 동상시장. 반경 1km와 20km 비교. 전통상업보존 구역을 현재의 400배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김해 동상시장. 반경 1km와 20km 비교. 전통상업보존 구역을 현재의 400배 확대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미 강한 규제, 초강력 규제로 재탄생

기업규제 법안 풍년이다. 재계는 국회에서 논의되는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이른바 ‘기업규제 3법(공정경제 3법)’이 기업 활동을 옥죈다며 총력 저지하겠다고 나섰지만, 규제3법은 서막에 불과하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 관계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도 대기 중이다. 
 
유산법 개정안은 이중 이른바 '더 센 놈'이다. 유통기업들이 초긴장 상태인 이유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 유산법 개정안에 대해 “1호 민생공약으로 통과시키겠다”고 최근 공언했기 때문이다. 기존 유산법 규제 존속기간은 오는 11월 23일까지다. 규제 효력이 사라지기 전 새로운 룰을 정해야 하는 만큼, 21대 국회에선 유산법 개정안이 무더기로 제출됐다. 23일 현재까지 12개 안이 제출, 심사 중이다. 제출 법안 중엔 아예 사업을 하지 말라는 수준의 요구도 꽤 된다. 보존구역을 전통시장 반경 20㎞로 확대하자는 김정호 의원 안이 대표적이다. 
    
현재도 서울 등 각 도시에서 대규모점포 설립은 까다롭다. 롯데쇼핑의 서울 상암동 쇼핑몰은 부지 2만644㎡(약 6245평)를 마련해 놓고도 토지 용도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한 채 7년째 표류 중이다. 인근 전통시장 17곳 중 1곳과 상생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해결될지 기약이 없다. 
 
2016년 용지를 매입한 스타필드 창원(부지 3만4000㎡)은 지역 상인의 극심한 반대에 3년간 표류하다가 지난해 시민 200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에서 6개월 논의 끝에 나온 찬성 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추진을 이어가게 됐다. 
 
조춘한 경기과학대 스마트경영과 교수는 "법안 취지와는 달리 이미 쇼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수도권은 살리고 미흡한 지방은 죽이는 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나주혁신도시 실패 원인을 보면 쇼핑 인프라 등이 없기 때문"이라며 "광주나 청주 등 지방 소비자가 주말에 수도권 아웃렛, 복합쇼핑몰로 몰리면서 지역 상권이 죽는 현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 대기업 관계자는 “유통산업은 신규 점포를 내고 성장하는 업태인데, 결국 아무것도 하지 말고 성장도 멈추라는 것”이라며 “온라인 유통으로 인한 시장 격변과 코로나 19까지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일자리 증발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족쇄를 채우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일자리 유발 효과가 높은 업종이다. 2016년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은 지역주민 5000명, 2017년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은 3000명을 고용했다. 수도권 대형마트 핵심 점포 한 곳의 직고용 평균 인원은 200명 수준이다. 지역 개발을 위해 쇼핑몰 유치가 자주 쓰이는 이유다. 스타필드 창원의 시민 공청회에서 찬성이 70%를 넘어선 것도 지역 개발 효과를 기대한 여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창원 건설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1조원, 고용 효과는 연간 1만7000명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의무휴업을 확대해도 고용은 감소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복합쇼핑몰이 월 2회 휴업하면 6161여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쇼핑센터로만 의무휴업을 확대해도 5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봤다. 일부 개정안에 들어 있는 면세점, 프랜차이즈형 체인까지 더하면 사라지는 일자리는 급증할 전망이다.  
 

규제 기대 효과와 다른 ‘부작용’  

2013년 시작된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이 소상공인 보호라는 기대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논쟁적이다. 의무휴업의 예상치 못한 영향 중 하나가 준대규모 점포 크기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식자재마트'의 부상이다. 식자재 마트는 전통시장 인근에 점포를 내고 마트 의무휴업일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21대 국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주요 내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21대 국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주요 내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대규모 점포 개설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자는 제안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영업의 자유는 차치하고, 소비자 선택권의 과도한 제한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제약해 경쟁 제한적인 규제가 돼 가격 인상 및 소비자 후생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여기에 소매업 시장 접근을 자유롭게 한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이 거기서 왜 나와  

유통 산업의 균형적 발전, 소상공인 보호라는 표면적 취지와 동떨어진 법안도 많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발의한 법안은 면세점(보세판매점)도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월 1회 일요일 의무휴업을 적용하자고 한다. 추석과 설날은 반드시 의무휴업일로 지정해 유통산업 종사자의 장시간 노동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글로벌 경쟁이라 휴일 면세점이 영업을 안 하면 2박3일 주말여행권인 한·중·일 면세점 경쟁에서 불리해진다”며 “월 1회 일요일과 명절까지 연간 14일 휴무로 직접 매출 피해만 계산해도 95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특허사업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면세점 사업자에 유산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이중 규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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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의원 안은 면세점 외에도 어지간한 오프라인 사업자는 모두 의무 휴업과 영업제한 대상으로 묶었다.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은 물론, 아웃렛과 대기업으로 상품을 공급받는 상품공급점, 대규모점포나 준대규모점포에 준하는 기업이 직영하는 직영점형 체인사업, 프랜차이즈형 체인사업이 월 2회 공휴일 문을 닫아야 한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구갑)은 복합쇼핑몰의 월 2회 쉬는 날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하면 매출액은 4851억원이 감소한다. 의무휴업 대상을 백화점, 쇼핑센터, 전문점까지 넓히면 2조5221억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 패러다임 변화 반영 못 해  

우후죽순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이 유통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4년 45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79조6000억원(통계청)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 전체 규모는 2012년 291조원에서 지난해 293조원으로 성장 정체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복합쇼핑몰은 유통매장이라기보다는 놀이ㆍ관광시설인데 이를 휴일에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규제는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약화해 관련 일자리를 없애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완전히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운전대에 앉은 소매 산업의 변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한국유통학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 소비자는 인근 수퍼마켓(23.66%)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가장 많고, 전통시장(5.81%)을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휴업 규제가 적용되는 일요일 대형마트 이용자의 카드 금액 감소율이 평일에 비해 컸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지속해서 일요일 이용 금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무 휴업의 혜택은 온라인으로 돌아간다고 분석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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くすのき:議論の行方 /佐賀 - 毎日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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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これ以上自分たちの職場(有明海)を壊さないでほしい。補償金もいらない。今のままで良い」。陸上自衛隊オスプレイの佐賀空港(佐賀市)配備計画を取材した際、県有明海漁協幹部はこうこぼした。

 自衛隊との空港共用を否定する公害防止協定覚書付属資料の見直し可否について、漁協内の議論は膠着(こうちゃく)状態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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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谷翔平が7号2ラン! エンゼルスは3連勝 - サンケイスポー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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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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パドレス戦の2回、7号2ランを放つエンゼルス・大谷=サンディエゴ(共同)

パドレス戦の2回、7号2ランを放つエンゼルス・大谷=サンディエゴ(共同)【拡大】

 パドレス-エンゼルス(23日、サンディエゴ)エンゼルスの大谷は「5番・指名打者」でフル出場し、4打数1安打2打点、1得点だった。内容は右中間本塁打(打点2)、右飛、空振り三振、二ゴロで打率は1割9分4厘。チームは5-2で勝って3連勝。(共同)

大谷の話「今日は結構いい形で捉えていた。3打席目の三振もボールの見え方としては悪くない。(左投手は)意識はもちろんするが、特に右左はあまり関係ないと思っている。しっかりといい待ち方ができればいい」

試合結果へ大谷の成績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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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ビットコインに投資以上の価値を」 ツイッターCEO、Square Cryptoのホームページを自作 - 株式会社CoinPost

「ビットコインに投資以上の価値を」 ツイッターCEO、Square Cryptoのホームページを自作 - 株式会社CoinPost

08.54
comot.prelol.com

Square Cryptoのホームページ

米決済企業Square傘下の仮想通貨部門「Square Crypto」がホームページを公開した。ウェブサイトはJack Dorsey CEO自身で制作し、ビットコインへの想いを改めて表した。

出典:squarecrypto.org

Square Cryptoは、ビットコインの開発支援に特化したSquareの仮想通貨部門だ。新たなホームページでは、「ビットコインに投資以上の価値を」とのスローガンを掲げ、ビットコインの関連技術やインフラを構築し、多くのビットコイン開発者に対する金銭的支援を行うことを目的としている。

現在、Square Cryptoが進めている主なプロジェクトには、ライトニングネットワーク開発キット、ビットコイン開発キット、およびビットコインデザインコミュニティが含まれる。

開発支援の項目には、プロジェクトおよび個人への支援金が用意されており、複数のプロジェクトや個人がSquare Cryptoから支援金が付与された。

また、先日Square Cryptoが設立した「Crypto Open Patent Alliance(COPA)」という特許を共有する組織もホームページで紹介されている。COPAは、仮想通貨セクターのイノベーションを促進するため、関連企業による特許をオープンソースとすることを提唱する。

CEOのJack Dorseyは、ビットコインの擁護者としても知られる人物で、先日ロイターに出演した際にも、ビットコインがインターネットのネイティブ通貨となることが最適していると自論を展開。一方、ビットコインの処理速度や効率性などの課題点も指摘し、Square Cryptoがこれらの課題を解決するために設立した組織であることを強調している。

関連ツイッターのドーシーCEO、ビットコインの可能性や課題を語る

参考:squarecrypto.org


画像はShutterstockのライセンス許諾により使用
「仮想通貨」とは「暗号資産」のことを指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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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수요예측 돌입…카카오게임즈 기록 경신할까 - UPI뉴스

빅히트 수요예측 돌입…카카오게임즈 기록 경신할까 - UPI뉴스

08.34
taritkar.blogspot.com 증권가 몸값 전망 잇따라 상향…최대 14조 제시하기도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빅히트는 총 713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3조5500억~4조5700억 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으로 가격이 결정되더라도 3대 기획사 SM·YG·JYP의 23일 기준 합산 시가총액 3조2164억 원을 뛰어넘는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연이어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거워 빅히트가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세운 1479대 1이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 전망을 연이어 상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4조 원,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각각 10조 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7조2745억 원, KTB투자증권은 4조7000억~7조2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위버스(BTS 팬 커뮤니티 겸 콘텐츠 유통 플랫폼)와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버스 매출액은 2019년 1073억 원에서 2020년 3000억 원, 2021년 51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의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BTS에 지나치게 편중된 빅히트의 매출구조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아티스트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은 97.4%에 달했다.

지난 1년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쏘스뮤직을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소속 가수 라인업에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BTS 의존도는 여전히 87.7%로 높았다.

BTS 멤버들의 군 입대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TS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병역법상 만 28세이기 때문에 영장이 나오면 입대해야 한다. 진 이후에도 93년생인 슈가, 94년생인 제이홉·RM 등이 연이어 입영대상이 되기 때문에 '완전체' 활동을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BTS는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진은 2021년 말일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는 지난 3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인·E스포츠 선수 등의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 의원은 "병역 연기는 면제나 특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20대에 꽃필 수 있는 직종과 같은 새로운 직종에 대해서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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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금융사, 전통시장 상품권 9000만원어치 구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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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4
taritkar.blogspot.com
입력 2020.09.24 10:00

금융감독원이 24일 IBK기업은행·미래에셋대우·KB손해보험·신한카드 등 4개 금융회사, 한국 구세군과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월드컵 시장을 방문해 금융사와 공동으로 총 9000만원을 모아 떡·과일·육류 등 생필품과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했다. 구매한 물품은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윤 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금융권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 시장 상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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ボーズの最上位ノイキャン「HEADPHONES 700」に限定色 - AV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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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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限定カラーの「トリプルミッドナイト」

ボーズは、ノイズキャンセリングヘッドフォン「BOSE NOISE CANCELLING HEADPHONES 700」に限定カラーの「トリプルミッドナイト」を追加した。直販サイトで46,750円(税込)で販売している。

限定カラーのトリプルミッドナイトは、バンド部分やイヤーカップ、イヤーパッドなど、ヘッドフォン全体が深いブルーに彩られたモデル。

NOISE CANCELLING HEADPHONES 700は2019年9月に発売されたボーズのアラウンドイヤー型ノイズキャンセリングヘッドフォン最上位モデル。

アコースティック/エレクトロニクス技術、デジタル信号処理技術、マイク6基を活用したシステムで、ノイズキャンセリング(NC)性能を高めている。ノイズキャンセリングレベルを上げて騒音をキャンセルしたり、レベルを下げて周囲の音を聞くことも可能で、一時的にNC機能をオフできる会話モードも搭載する。

SiriやGoogleアシスタント、Alexaと連携し、さまざまな音声操作もできる。

Bluetooth 5.0準拠で、ヘッドフォン単体でのバッテリー持続は最大20時間。充電時間は約2.5時間。15分の充電で3.5時間の使用できる急速充電にも対応する。充電にはUSB Type-Cを使用する。重量は250g。有線接続用の音声ケーブル、充電用USB-Cケーブルなどが付属す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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