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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 원인 된 장비 교체
닛케이지수, 상승세로 출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일(현지시간) 종일 거래 중단 하루 만에 다시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사진기자들이 대형 전광판에 나타난 지수 현황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사상 초유의 전면 거래 중단 사태가 일어난 지 하루 만에 정상적으로 거래를 재개했다.
도쿄증시는 2일 오전 9시 주식 등의 매매를 재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시스템 장애 원인이 된 장비를 교체해 정상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상태가 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전날 시스템 장애로 전 종목 매매가 하루 종일 정지됐다. 이에 주식이 거래되는 것은 9월 30일 오후 이후가 된다.
거래가 멈춰있는 동안 미국증시가 오른 것을 반영해 이날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9월 30일) 대비 0.36% 오른 2만3268.26에, 토픽스지수는 0.20% 상승한 1628.72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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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700개에 달하는 상장 주식 이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이 거래가 정상 재개했으며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 등 지방 증권거래소도 거래를 재개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시스템 장애로 전 종목 거래가 멈춘 것은 200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 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1999년 현재 전산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전산 시스템인 ‘애로우 헤드’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저장하는 디스크가 고장난 것이 거래 중단 사태가 일어난 원인으로 보인다”며 “장비 교체와 시스템 재부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가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 시중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동학개미’의 관심은 추석 직후 시작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쏠려 있다. 문제는 공모주 청약을 위한 ‘총알(증거금)’ 마련이다. 청약 증거금에 따라 공모주 배정이 이뤄지는데, 지금의 투자 열기라면 증거금 1억원에 1주 밖에 배정받지 못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영끌(영혼까지 자금을 끌어모음)’을 통해 ‘빚투(빚 내서 주식투자)’에 나서려는 대기자들이 적지 않다. 어디서 빌려야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이용할 수 있을지 은행권 금리를 비교해봤다.
2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9월 공시 기준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 등 5대 시중 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1~2등급 기준) 중 우리은행이 2.0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NH농협(2.29%), KB국민(2.32%), 하나(2.36%), 신한(2.37%)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네 곳은 0.1%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2.32%)와 케이뱅크(2.44%)도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제주은행이 2.21%로 가장 낮았고 BNK부산은행(2.46%), DGB대구은행(2.90%), 광주은행(2.99%), BNK경남은행(3.25%), 전북은행(4.13%) 순으로 은행별로 편차를 보였다.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3.09%)과 씨티은행(3.36%)은 3%대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일반신용대출에 비해 다소 높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는 NH농협은행이 2.44%로 가장 낮았고, 이어 신한(2.47%), 우리(2.50%), KB국민(2.80%), 하나(2.87%) 순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2.63%)와 카카오뱅크(2.73%)의 마통 금리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개인의 신용도와 주거래 은행 여부, 우대금리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3%대 대출 금리라면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충분히 빚투를 고려할 만하다. 특히 앞선 SK바이오팜(326030)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 카카오게임즈(293490)재무분석차트영역계속기업리포트 등의 대어의 공모주 투자 수익률을 확인한 만큼 투자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전망이다. 최소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장 첫날 상한가)’만 기록해도 수익률이 160%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따상상상(시초가 2배+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 ‘따상상(시초가 2배+상장 후 2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해 빅히트 공모주 청약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빅히트는 오는 5~6일 양일간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1,524.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주를 배당받기 위해 1,829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했다. 빅히트의 경쟁률이 1,500대 1이라고 가정하면 증거금이 1억125만원이 필요하다.
빅히트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공모주 투자가 100%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 만큼 대출을 통한 투자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근 일부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보다 낮은 시초가로 시작해 상장 첫날부터 약세를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