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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택 소유 '외지인', 대부분 대전·청주 거주 - 세종포스트
taritkar.blogspot.com31.1%가 대전 유성구·서구, 청주시 거주... 투기세력? 아니면 불가피한 선택?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시 주택 10호 중 3.5호가 외지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호가 외지인 소유인 전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세종시가 2030년 완성기를 향해 건설 중인 신도시인 점을 감안할 때, 투자 목적의 주택 소유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녀 교육과 배우자 근무지 여건상 대전과 청주에 실거주하는 외지인도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주택 유형은 오피스텔과 숙박업소, 판잣집, 비닐하우스를 제외한 개인 소유 주택을 뜻한다. 국가와 지자체, 법인, 외국인 소유 주택은 해당하지 않는다.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주택 소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은 3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실거주자 비중은 6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실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은 86.5%에 달했고, 외지인 소유는 13.5%로 집계됐다.
세부 지역별로는 인천이 16.8%, 서울이 15.4%, 경기가 13.3% 등 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았다.
지방에선 충남이 17.8%, 강원이 15.7%, 전남이 14.9%, 대전이 14.5%로 조사됐다. 경남(10.3%)과 전북(10.1%), 부산(9.7%), 울산(7.6%)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지인 소유 비중은 대체로 전년 대비 낮아진 추세를 보였으나, 세종시(0.6%)와 경기‧충북(각 0.2%), 강원(0.1%)에서만 증가했다.
역으로 보면, 실거자들의 소유 비중은 울산이 92.4%로 가장 높은 순도를 보였고, 부산(90.3%)과 전북(89.9%)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64.7%)과 충남(82.2%), 인천(83.2%)이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다.
#. 세종시 주택 소유 외지인 어디 살까? 대부분 ‘대전과 청주’
그렇다면 도대체 세종시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들의 거주지는 어디에 포진하고 있을까. 과거 추이와 큰 변화는 없었다.
대전 유성구 거주자가 1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서구가 9.8%로 뒤를 이었다. 충북 청주 거주자는 9.1%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수도권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인접 충청권에서 주요 파이(31.1%)를 차지했다. % 만이 충청권을 넘어선 외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흥미로운 점은 대전과 충북지역 주택의 외지인 소유 비중은 역으로 세종시 거주자에게서 높게 나타난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소유자 비율은 전년 대비 대부분 증가했다. 세종시가 7.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경기(4.4%)와 충북(3.6%), 강원(3.3%) 순으로 확인됐다.
#. 외지인 소유 비중 전국 1위, 어떻게 봐야할까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다는 건 세종시 신도시가 여전히 투자 목적지로서 핫한 상황을 방증한다.
개발 중인 도시 특성상 불가피한 현상이나 자칫 투기 수요에 의해 주택가격이 왜곡될 수 있는 부작용도 안고 있다.
실제 외지 투자자들이 ‘국토교통부 등록 실거래가’ 올리기에 나설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기제가 될 개연성은 다분하다. 한 아파트 단지 내 1호만 거래되도, 그 가격이 바로 실거래가이자 기준이 되는 현실 때문이다.
내 집 가격 상승을 반기는 건 인지상정이나, 최대 수혜자는 외지인이자 다주택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정작 실거주하는 1주택 세대는 자유로운 이주가 어렵게 되고, 미래 자녀 세대는 내 집 마련이란 철벽을 뚫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어서다. 사실상 10호 중 3.5호가 전‧월세로 거주하고 있어 주거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면도 노출하고 있다.
다만 35.3% 전반이 투기세력으로 호도되는 데 대한 반론도 나온다. 외지인 소유자의 적잖은 비중이 특별공급 혜택을 받은 공직자란 분석이 있다. 실제 많은 공직자들이 자녀 교육과 배우자 직장으로 인해 대전과 청주 등을 떠나오지 못한 상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외지인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부분은 아니다. 신도시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정주여건이 좋아지고 시간이 가면, 타 시‧도와 같은 비중으로 정상화되리라 본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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